
인간은 매우 낮은 농도의 분자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. 고추를 먹어 본 사람이라면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. 고추로요리를 할 때 피부나 눈이 불타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. 이 불타는 듯한 느낌의 원인이 되는 분자는 캡사이신이며, 매우 적은 양이어도 감지할 수 있습니다. 어떻게 낮은 농도의 양의 캡사이신을 감지할 수 있을까요? 답은 이 물질의 아주 적은 질량에도 많은 분자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. 1피코그램 캡사이신 시료에는 1조 개 이상의 분자가 있습니다.
어떻게 낮은 분자량의 분자를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을까요? UCSF의 생물학자인 David julius는 20년 이상 이 문제를 연구하였고, 우리가 열로 인식하는 캡사이신의 존재를 감지할 수 있는 단백질의 수용체를 발견하였습니다. 이 단백질은 피부와 혀에 있는 대부분의 신경섬유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.
이 단백질은 고추의 캡사이신과 접촉 할 때 채널이나 게이트를 여는 역할을 하고 채널을 통해 흐르는 전하를 띤 입자나 이온은 뇌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기 신호를 보냅니다. 흥미롭게도 이 단백질은 고온과 고추를 감지합니다. 뜨거운 방에 있을 때나 고추를 먹을 때의 생리적 반응이 같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.
또한, 일단 피부나 혀가 캡사이신에 노출이 되면 다른 열 자극에 더 민감해 집니다. 왜냐하면 이 단백질은 추가적인 열이나 고추를 감지할 때, 뇌로 보내는 신호를 증폭시키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. 그렇기 때문에 고추를 먹은 후에 뜨거운 음료를 마시면 평소보다 혀가 불타는 것 같을 것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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